M_DIARY.jpg

오늘, 실망적인 하루였습니다.
오늘, 사람에게 실망한 하루였습니다.

‘나 때는 그러지 않았어’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어’
‘나는 너보다 큰 열정이 있었어’

전.. 개인적으로 이런 말들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사람을 사람이 비교하는 것.
그것도 주관적인 그리고 시공간을 외면하고, 철저히 편견의 잣대로 규정하는 것.
굳이, ‘절대적 인간 이데올로기’나 ‘상식의 오류’를 설명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정말, 너무도 싫어합니다.

사람의 눈은 물리적인 성질을 통해
언제나 보이는 것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류무시의 건방진 감각과
이벤트적인 경험, 자기 중심적 자가당착 결론,
시공간 무시의 보수적 기억, 지위에 따른 신뢰성 판단,
자기 본위의 검열 성향적 이해력, 편협된 상식의 허울이 덮히면,
더 가공할만하고 절묘한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 절묘한 편견의 원인 제공은 피해자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것을 따로 시간내어 볼 여유가
전혀 없는 요즘에는
말하지 않거나, 보여주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편견과 상식의 틀에 구속당할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전… 그렇게 살았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여주지 않아도
언젠가는 실체가 통할꺼라고-

그러나, 오늘 그런 것이 한낱 ‘착한병’ 걸린
몽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려고 하지 않는 이때에-

퇴근길, 핸드폰 초기액정에 ‘포장하기’라고 새겼습니다.
적당히 보여주기, 적당히 잘난 척하기, 적당히 우쭐하기-
이 시대에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우울합니다.
그러나, 저만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려고 할 겁니다.
오늘, 실망을 느낀 사람처럼 그렇게 살지 않을 겁니다.

‘착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이 말, 생각나는 새벽 3시입니다.

 

 

 

 

 

 

 

 

 

 


© 2002 – 2025, ‘adim21.co.kr’, ‘copywriter.or.kr’. All rights reserved.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s://www.adim21.co.kr/CCL.png

Loading


아딤

아딤

카피가 좋아서 카피를 쓰는 카피라이터입니다

1개의 댓글

튜브 · 2004년 11월 27일 3:04 오전

전 ‘정말로 싫어한다’ 이런 말을 안좋아하는데…그냥 싫어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답글 남기기

아바타 플레이스홀더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