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워서 TV를 봤습니다.
TV 속 드라마에서 부산 해운대의 바다가 보이던군요.
해운대 바다.
전 해운대 바다를 보다, 정동진의 바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토요일 새벽 0시를 넘어 고속도로로 달려갔습니다.
밤새 달렸습니다.
아침 6시도 안된 시간.
차 창밖에 정동진이 있었습니다.
안개비인지, 부슬비인지가 흩날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유흥가가 되어버린 정동진을 뒤로하고 또 달렸습니다.
저는, 정동진 옆 하늘공원인지 조각공원인지(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요)에 도착했습니다.
차 밑 낭떠러지로 보이는 동해안과 바다.
흐린 날씨에 훌쩍 떠 버린 해.
그리고, 차 안에 들어오는 동해냄새-
바닥에 누워 TV를 보는 방안에 동해냄새가 날아왔습니다.
냄새맡는 코에서 땀이 나고, 심장이 뛰고, 얼굴에 열이 확확 납니다.
그리고, 답답함-
지금이 월요일이 아니라면,
차 시동을 걸고 싶습니다.
내일 출근만 아니라면,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습니다.
유흥가가 되어버린 정동진 바다를 휴지로 싸서 버리고,
섬에서 내륙를 보는 것 같은 낭떠러지 위 공원에 가고 싶습니다.
11시 40분.
지금, 옷을 갈아입을 겁니다.
지금, 차 시동을 걸겁니다.
그리고, 지금 갈 겁니다.
잠시… 바람이라도 쐬어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쩜, 오늘 밤 잠을 다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제겐
동해에서 불어오는 냄새 밴 밤바람과
낭떠러지 정동진에서 피웠던 담배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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