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로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작년의 코리안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2007년, 두산과 SK의 코리안시리즈하면
첫번째로 벤치클리어닝(선수들 싸움말입니다)이 생각납니다.
고성을 지르며 마운드로 뛰어나온 선수들은 뒤엉켜있고,
코치와 감독은 성질난 선수들을 뜯어 말리고-
그런데, 이런 장면을 유심히 보면, 다른 스포츠와 다른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왜? 야구는 감독도 선수와 같은 유니폼을 입는 것일까?
축구나 농구 같은 구기 종목의 감독은 선수들과 다르게 양복을 입는 것이 대세고,
그 외의 스포츠는 대부분 엉뚱생뚱맞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죠.
하지만, 야구는 애초부터, 전세계 어디에도 똑같은 모습입니다.
선수들과 똑같은 옷에, 모자에, 백넘버에, 경기 내내 선수들과 함께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야구감독들은
한 발 빠져 소리치고 지시하는 귄력형, 권위형 스타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의 명장소리를 듣는 감독은 절대 귄위형이 아니죠)
그렇다고, 감독이 경기 중에 필요 없거나 작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공 하나 하나에 그때그때 마다 감독의 작전이 지시됩니다.
축구, 농구, 배구보다 훨훨훨 많이-
광고일을 하다보면, 실제로 경기를 끌어가는 실무들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조율하고 책임지는 씨디들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눈 높이에, 같은 파티션에서
선수와 함께 하는 훌륭한 씨디들도 많지만,
일은 그저그러그러 하면서 실무들 앞에서 독선,과 위선, 귄위와 권력을
앞세우는 분들도 사실 너무 많습니다. 속상할 정도로 말이죠.
만약, 훌륭한 씨디가 되고 싶다면,
언제나 야구감독처럼 팀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이 뛰어야 합니다.
유니폼이 깨끗한 날 없도록 실무는 바닥을 기고 숨이 턱턱 차오르게 뛰는데
‘나도 옛날에 다 해봤어’ 라며 라인 밖에서 양복 쫙 빼 입고 버럭 소리치며 지시하는
감독이 되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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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
BIVVY · 2008년 09월 26일 11:10 오전
저도 나중에 그런 씨디가 될래요!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하게 보고 있어요 🙂
아딤 · 2008년 09월 29일 9:14 오후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꼭 그렇게 되세요^^
송주환 · 2008년 10월 01일 3:20 오후
저도 항상 눈팅만 하다 글 올립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토마스 · 2008년 11월 26일 11:25 오전
저런 모습의 감독이 될 것 입니다. 진심으로 간절하게.^^
아딤 · 2008년 11월 28일 2:01 오후
될려고 마음만 먹으면, 마음먹은걸 잊지 않는다면, 반드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