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운수업에서 찾을 수 있다.
기차나 비행기의 일등석은 일반석에 비해 비싸지만, 사람을 출발지에서 도착지로 옮겨주는
근본적인 수송의 역할은 일등석이든 일반석이든 마찬가지기 때문에,
부유한 여행객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갈취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이 가격 표적화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서비스와 최저 서비스간의 차이를 과장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차 일반석에 좌석 테이블이 없는 이유(영국의 열차들은 보통 그러하다)는
오로지 일반석이 너무 쾌적하다면 일등석의 잠재 고객이 저렴한 일반석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석 여행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불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기차가 처음 등장했던 시절, 프랑스의 일부 기차 회사들은 지붕이 없고 좌석이 나무로 된 객차를 운행했다.
이유는 단지 삼등석 칸에 지붕을 씌우고 좌석에 쿠션을 대는 데 돈이 들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 회의사의 의도는 이등석 좌석을 살 수 있는 여행객들이 삼등석 좌석을 사지 못하게 하려는 데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이유는 그들을 괴롭히고 싶어서가 아니라 부자들을 겁주기 위해서였다.
<경제학콘서트> 中에서
일부러 불편을 주고, 일부러 힘들게 하고, 일부러 흉보고, 일부러 흠집 내고-
상대방과의 차이와 간격을 벌리려고 하는 삶의 관계에서 보면, 흔하디 흔한 일입니다.
상대방을 밟기 보다는 자신이 앞서가면 차이와 간격을 벌릴 수 있다는
산수같은 상식에도 불구하고-
사실, 자신이 올라가는 것보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이 쉽겠죠.
땀보다는 말이 쉽고, 야근보다는 이간질이 쉽고, 정면돌파보다는 가로채기가 훨씬 쉽지요.
반의 반의 반의 반의 권력만 있다면 그야말로 식은 죽먹기죠.
윈-윈이란 짜고 치는 것도, 일부러 만드는 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누군가 앞서 나가다 보면 윈이 되고, 그 윈에 다른 누군가가 윈이 된다고 봅니다.
지금 나는 윈-윈을 하고 있을까?
경제학책보다가 그만 인문사회학적 공상으로 빠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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