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아내가 6시까지 가야할 곳이 있다고 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데려다 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침 7시쯤이었습니다.
잠자기에는 어정쩡한 시간.
(참고로 집과 회사가 가까이에 있어 8시반쯤 출근을 합니다)
그 때부터, 1시간 반 가량 참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매일 아침 ‘5분만더’의 사투를 벌이고,
슈퍼맨 옷갈아 입기보다 빠르고, 잽싸게 출근을 하다보니,
아침의 1시간반은 낮의 3~4시간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도 설렁설렁 먹고, TV도 건성으로 보고, 신문도 대충 보고는
지루함과 무료함에 결국 인터넷 고스톱 게임까지 쳤습니다.
참으로 말도 안되는, 상상도 못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인터넷 고스톱을 치면서 참 이상한 것은
그 어정쩡한 시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스톱을 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너무 일찍 일어나서 무료함을 달래는 사람인지,
게임에 빠져 밤새우다 마무리 게임을 하는 사람인지,
밤새 야근을 하고 출근하는 동료를 보고 퇴근 하려는 사람인지,
그 정체는 모르겠지만, 평소 제가 자고 있는
이 시간에도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웠습니다.
그 무리들 속에서 제게, 오늘은 27시간입니다.
평소 8시쯤 일어나는데, 5시에 일어났으니,
평소에 몰래 잃어버린 3시간 찾았으니까요.
오늘의 어이없는 기상으로 인해
매일 일찍 일어나야 겠다는 도덕적 교훈을 얻은 것이 아니라,
가끔은 다른 패턴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날은 27시간으로 살고,
어떤 날은 21시간으로 살고-
가끔은 평일 아침 7시에 게임도 하는
난해한 생활패턴도 즐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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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
리아 · 2004년 11월 12일 4:06 오후
오~ 1번 조회수를 치다니 영광입니다. 저는 오늘 녹음이 있어서 3시간자구 오전 8시에 일어나서 후다닥 달려나왔더니 항상 못보던 일기예보를 역시못봐서 갑작스레 추워진 아침을
리아 · 2004년 11월 12일 4:06 오후
만났습니다. 아침일찍 나오니 글쎄 지하철역에 무료신문을 맘대로 고를수 있더군요!! 이런 특혜가!!!!!!!!!!!!
adroad · 2004년 12월 02일 4:33 오후
ㅎㅎ 여전하네여…^^
아딤 · 2004년 12월 03일 10:18 오전
ㅋㅋㅋ 성격이 워낙- 쉽게 변할 성격은 아닌듯
딩구 · 2005년 02월 16일 4:26 오후
오늘 참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시는군요 ^^
영주 · 2005년 09월 26일 12:11 오후
저 역시도 어쩌다 일어난아침에 도덕적교훈보다는 그런기분으로 살아보고싶은데…하하 비슷한점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