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종종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장 답답한 것이 인터넷 검색이 아니라, 솔직히 메신저입니다.
아침에 메일 확인보다 더 빨리 하는 것은 메신저에 로그인 하는 일.
하루 일과를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 확보부터 시작합니다.
사실, 2000년 초반에 인스턴트 메신저를 광고주로 둔 적이 있기에
아주 오래된 습관이었습니다.
24시간 언제나 한 명쯤은 대기하고 있는 친구와 동료들. 그리고 이어지는 수다.
아주 간단한 신변잡기적 수다에서, 마치 익명성을 지닌 듯한 텍스트 수다까지.
때로는 짜증나는(?) 상사를 등지고 속 시원히 토로도 하고,
때로는 미래에 대한 컨설팅과 애정에 대한 카운셀러도 받고-
메신저의 공간에서는 참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떠들어대는 수다는 흔히 말하는 찜질방 토크보다 절절하고,
밤새 나누는 전화통화보다 긴밀하고, 여행 수다보다 통쾌했습니다.
그들은 저와 함께 그렇게 떠들고, 그렇게 통쾌해하고,
그렇게 웃고, 그렇게 아파했습니다.
늘 곁에 있는 듯, 늘 같이 하는 듯.
메신저의 위력은 이런 것 같습니다.
늘 곁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고, 늘 공유할 수 있는 자세가 있고
늘 옆에서 지지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것.
전, 올해 많이 힘들었고, 많이 짜증이 났습니다.
그때마다, 메신저에서 울리는 ‘띵똥~’의 소리가 늘 웃게 해줬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메신저가 계속 울어됩니다.
이렇게 맨날 메신저 하느라, 일은 언제 하려는지, 원- 쩝.
* 본 시리즈는 올 한 해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아홉가지 외에도 제가 투표한 3번의 선거(대선, 지자제, 보궐)와
월드컵, 촛불시위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10번째 화두였습니다.
잠시나마 올 한해를 정리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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