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5일동안 마신 술

[단상] 5일동안 마신 술

“선배님, 수요일 오후 8시, 우리 곱창이예요” “정카피, 오늘은 대동강에서 소주 한 잔?” “실장님께서 보자구요? OB베어스에서” 이렇게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계속되는 아이디어 회의 속에서 그리고 지속적인 발상을 위해서는 항상 재미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석재님의 ‘재미나는 인생’처럼 그렇게 재미있는 삶. 그런 재미가 삶을 신나게 합니다. 쓰린 위장 속에는 삼겹살부터 닭똥집까지 소주에서 맥주를 거쳐 더보기

Loading

[단상] 5일동안 마신 술

[단상] 지친 발걸음

“심플하면서 감각적이고 강하게 메시지 전달을 해야 합니다. 이번 제품이 워낙 좋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사장님께서…” 이틀 밤을 광고주의 계획된 엄명에 카피와 마케팅으로 씨름하다가 새벽 두 시, 퇴근하는 택시 안에서 지친 어깨를 어우르며 광고와 함께 했던, 함께 하는 시절을 생각합니다. 패기가 기고만장하고, 열정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던 시절… 마케팅에 고배를 마시고 숨을 헐떡였던 더보기

Loading

[단상] 5일동안 마신 술

[단상] 그 곳엔 없는 게 많다

지하 1층. 출입구를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는 얕은 나무 무대. 천장 속으로 숨어 버린 조명들. 외국 포스터만 매달려 있는 바(bar) 한 쪽 귀에 귀걸이를 매달고 있는 체격좋은 남자가 CD를 틀고, 술을 준비하는 바. 이렇게 두 개의 바가 있다. 일곱 개의 테이블 위에는 밀러와 코로나가 뒹굴고 있다. 멜빵을 한 남자가 빙고(bingo)를 위해 더보기

Loading

[단상] 5일동안 마신 술

[단상] 이어폰

‘친절한 버스’란 스티커를 단 버스의 2인용 자리에 이어폰을 낀 남녀가 있다. “불이 난 사실 부터의 전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법에 접촉이 되는 경우 업무중 과실치사 혐의로 엄중 문책할 것입니다”라는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버스의 창문에 부딪친다. 흔들리는 창문을 보며, 이정현과 SES의 노래를 듣고 있는 남자와 여자. 아무런 미동도 없이 계속 더보기

Loading

[단상] 5일동안 마신 술

[단상] 누가 천병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이상은 늘 고질병을 가지고 살았다. 고호도, 모짜르트도, 베토벤도 어느 누구도 치유하지 못했다.의학 공부를 했던 프로이드도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병을 치유하지 못한 채 어디선가에서 쓰러져갔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를 깎으며 삶을 줄여갔다.그 아무도 이겨낼 수 없었던 그 병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우리 시대에서 살고 있다.   90년대의 기린아였던 서태지는 병을 더보기

Loading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