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출근을 했는데…

[단상] 출근을 했는데…

출근을 했습니다. 컴퓨터를 켰습니다. 인터넷을 연결했습니다. “서버를 찾을 수 없거나 DNS 오류입니다. Internet Explorer” 옆에 있는 커피도 맛이 없습니다. 아까부터 물고 있던 담배도 그냥 그렇습니다. 할 일이 없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살펴봤습니다. 다들.. 음악도 듣고, 월요회의도 하고,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그냥 이리저리 왔다갔다… 예전에 외국 TV 실험한 결과 생각났습니다. 그들의 실험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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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출근을 했는데…

[단상] 심장부

일기처럼 자작거리기 싫고, 전화처럼 자잘거리기도 싫고. 그러나, 어디든간에 토해내고 싶은 심장부 돌멩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시작하면 시작하는데로 부서져라 열고 또 여는 그러나, 어디든 열리지 않는 심장부의 사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열고 열고 부수고 부수고 째고 째고 토해내고 싶은 내 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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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바람부는 태종대에서

요즘 마음의 심란증에 시달리다 결국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서울 공기의 갑갑함을 사방이 막힌 빌딩 속 폐쇄감을 32도의 읍습한 공기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부산 태종대로 향했습니다. 태종대 등대 위의 바람은 무척이나 강하다더군요. 몸을 날려 버릴 것 같은 바람. 그 바람은 어디서 올까? 아마존의 나비 몸짓? 알래스카 원주민의 한숨? 적도의 떨어지는 낙엽? 버터플라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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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욕망을 소비하라

욕망은 그렇더군요. 소비할수록 더 생산되는 것이 욕망이더군요. 무엇 하나에도 만족할 수 없는 것. 백가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또 가지고 싶은 것. 욕망. 그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더군요. 욕망, 그것은 열정의 다른 이름인 것 같습니다. 열정없는 욕망은 집착입니다. 집착을 소비하는 일 그건 아마 힘을 무용하게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욕망을 소비하는 것. 그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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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등이 휜 소설가

등이 휜 소설가 박범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삶의 무게가 무거워 등이 휘었다는 선생님의 얼굴은 초라해져 있었습니다. 삶을 원고지 한 칸 한 칸에 새겨넣으며 살아온 시간이 등을 더 휘게 하더군요. 꾸부정한 어깨와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거친 얼굴. 쉰 살이 훌쩍 넘어 등 뒤로 보이는 삶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달리는 힘을 열정과 치열으로 바꾸어 쓰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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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다시 카피라이터로 복귀한 전직AE

K형님. 카피라이터로 광고바닥에 입봉한 후, 잠시 나마 AE의 길로 외도를 하시다 다시 카피라이터 진영으로 복귀하셨더군요. 소주 한 잔 기울이던  K형님의 모습엔 당당함이 넘치더군요. 직업은 역시 업인가 봅니다. AE로 처음 만났을 때보다 뭔가 결핍되어 있던 모습에서 지금의 채워진 모습이 무척 보기 좋더군요. 돈보다도 명예보다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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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대한민국 최고 슬로건…

예비군훈련에 갔다왔습니다. 안보교육 2시간이 변함없이 있더군요. 비디오와 연설…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전쟁을 쉬는 휴전이라는 내용의 이미지와 메시지. 곰곰히 보니 참 대단했습니다. 한가지의 이미지를 50년 가까이 줄곧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기업의 슬로건 보다 장수하며 어떤 상품의 슬로건 보다 강력한 Action 유발하는 20세기 최고의 슬로건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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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태양은 없다

영화를 봤습니다. “태양은 없다.” 정말 안풀리는 청춘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경기에 패하지만 그래도 계속 하고픈 권투선수, 한 방으로 껀수 올리려는 경마노름꾼,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배우지망생. 한두번이 아닌 좌절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끝내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하고싶은 일만하고 살 순 없다”라고 말하지만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는 눈빛이 좋더군요. 잠시 생각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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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마지막 소주 한 잔

한 잔, 한 잔 거듭 되는 망년의 술자리 “저, 1월 4일날 군대가요” “그래?” 그랬다. 한 후배의 입소. 군대로 가는 것보다 친구와, 사회와 그리고 시간과의 아쉬움에 후배는 한 잔과 한 잔을 연거푸 받았다. 참을성 없는 후배 멈추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같은 청년의 열망을 고스란히 지키고 그렇게 갔다. 부디 잘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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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그대로 인걸…

“선배님, 수요일 오후 8시, 우리 곱창이예요” 지난 수요일에는 오랜만에 학교에 갔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변해 버린 캐퍼스에서. 8학번이나 차이나는 98학번 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는 한 늙은 선배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지난 수요일에는 우연히 옛날 만났던 한 선배 카피라이터를 또 다시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 선배의 눈에는 풋풋함과 신기함이 배어있었습니다. ‘그대로 인걸..’ 그랬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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