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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종종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
요즘 뭔가에 힘든 것 같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분명히-

그 친구의 모습은 언제나 바쁘고, 정신없고, 힘이 넘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그 친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들, 다 그럴 때가 있겠죠.
늘 힘찬 친구도 지쳐있을 때가 있고,
늘 활기찬 친구도 풀이 죽어있을 때가 있고,
늘 밝은 친구도 우울할 때가 있고…
모두들, 다 그럴 때가 있겠죠.

모두들, 그걸 슬럼프라 말하죠.
제가 아는 그 친구는 슬럼프가 어울리지 않죠.
그런데, 그 친구… 슬럼프인 것 같아요.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도통, 전화도 없고
도통, 웃지도 않고
도통, 힘나 보이지도 않고-

그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해줄 수 없네요.
정겨운 말도, 따뜻한 소주 한 잔도 나누기가 어렵네요.

사실, 그 친구.
스스로 이겨낼 거라는 것은 알아요.
사실, 그 친구.
혼자서도 툭툭 털어버릴 거라는 것은 알아요.
정말, 잘 알지요.

그래도,
그 모습을 보면 속상합니다.
그 슬럼프를 보면 화까지 나죠.

모두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 친구… 저보고 그러더군요.
“남 걱정말고, 너나 좀 힘내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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